일본이 1970년대부터 50년 가까이 유지해온 선진국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는 내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노구치 유키오(野口悠紀雄·81)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지난 6일 일본 경제 전문지 다이아몬드 온라인판에 '선진국 탈락을 눈앞에 눈 일본, 2022년은 (경제) 제동 위기'라는 기고 글을 통해 일본이 반세기 가까이 유지해온 선진국 지위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인 노구치 교수는 "일본의 1인당 GDP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밑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이 선진국 탈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 그는 "2030년경이 되면 일본의 1인당 GDP는 OECD 평균의 절반 정도 수준이 될 거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 어떤 정의에 의해서도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회원국 평균 1인당 GDP를 1로 잡았을 때 일본의 1인당 GDP는 0.981이었다. 2020년에는 0.939를 기록했다.

노구치 교수는 노동생산성 지표로 일컬어지는 취업자 1인당 GDP 또한 2019년에 한국에게 역전당했으며 G7 회원국 중에서도 최하위라고 밝혔다.
2019년 기준 일본의 취업자 1인당 GDP는 7만8293달러, 한국은 7만9500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G7 회원국 평균은 10만3338달러였다.
실제로 일본은 30년 가까운 장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와 근로자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그는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3% 정도 낮다"며 "상상도 하기 싫지만 일본이 G7 회원국에서 쫓겨나고 그 자리에 한국이 들어가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