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채영이 보낸 '거짓' 문자 메시지…“사라진 반려동물만 4마리”

2022-01-11 18:26

이채영, 반려견 상습 파양 의혹에 지인에 맡겼다?…잭콕이는 '새 이름'으로 살고 있어
이채영이 맡긴 반려견 근황…새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가족으로 지내는 중

이채영, 반려견 잭콕이 / 이채영 인스타그램
이채영, 반려견 잭콕이 / 이채영 인스타그램

배우 이채영(35·이보영)이 반려견 상습 파양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유기묘를 입양할 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 정황이 포착됐다.

위키트리는 이채영이 지난 2020년 12월 유기 동물 입양 애플리케이션 '포인핸드'에서 유기묘를 입양할 때 분양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 일부를 11일 입수했다.

이채영이 작성한 입양 양식서
이채영이 작성한 입양 양식서

일반적으로 유기 동물을 분양받을 때 입양 양식서를 작성한다. 이름과 나이, 거주지(사는 지역), 연락처, 반려동물 여부, 입양 사유, 입양 가능 시기 등을 써야 한다. 이채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 등 개인 정보는 물론 반려동물 관련 내용을 작성해 분양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했다.

이채영과 분양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 / 위키트리
이채영과 분양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 / 위키트리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4번 항목이다. 4번 질문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느냐'였다. 이채영의 대답은 '키우고 있지 않다, 고양이는 키워본 적 있다'였다. '입양 사유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새로운 종의 입양을 알아보다가 사지 않고 유기묘를 데려오는 게 맞다고 생각'이라는 답변을 적었다.

이채영이 올린 반려견 사진들 / 이채영 인스타그램
이채영이 올린 반려견 사진들 / 이채영 인스타그램

이채영은 여러 차례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2017년엔 폼피츠(포메라니안+스피츠)와 산책하던 모습을, 2020년 초엔 잭콕이(애칭 재콯이)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유기묘 입양 전 반려견 사진을 지운 뒤 입양 양식서에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채영과 분양자가 나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 위키트리
이채영과 분양자가 나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 위키트리

이채영은 반려견뿐만 아니라 지난해 "유기묘를 입양했다"는 글과 함께 올린 고양이 사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분양자가 고양이의 생사를 묻자 이채영은 "배우 박은석이 반려동물 관련 구설에 오르는 사건이 생겨 현재 작품을 진행 중인 배우들은 반려동물 등 개인 사항들을 노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이채영 소속사였던 싸이더스HQ 입장은 달랐다. 싸이더스HQ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매니지먼트가 배우들의 사생활까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채영 담당 매니저 역시 "배우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채영이) 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B씨 인스타그램
B씨 인스타그램

현재 이채영은 반려견 상습 파양 의혹에 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한 매체를 통해 "현재 드라마 촬영 중으로 오랜 시간 집을 비우게 돼 제주도에 사는 지인에게 (잭콕이를) 맡긴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잭콕이를 키우고 있는 B씨의 SNS를 살펴보면 잭콕이는 '호치'라는 새 이름으로 지내고 있었으며 '가족'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B씨는 지난 2020년 11월 "새 가족 호치를 소개한다"는 첫 게시물을 올린 뒤 11일까지 근황 사진을 게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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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채영은 반려견을 입양했다가 파양하고 또다시 다른 반려묘를 입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채영은 지난 2020년 초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 잭콕(애칭 재콯이)이와 함께한 일상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나 몇 달 후 "재콯이 없는 첫 아침", "재콯이 자리에 LP 플레이어가 들어왔다" 등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후 더이상 반려견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잭콕이의 근황은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이채영의 지인이자 음향감독인 B씨와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은 서로 맞팔을 한 상태이며 이채영이 잭콕이(현 호치) 사진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이채영 SNS 계정에서는 잭콕이 사진은 모두 삭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보자 A씨는 "이채영은 잭콕이를 키우기 전 또 다른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다. 2017년에 산책 사진을 올렸었다. 이 사진들은 남아있지만 언젠가부터 근황을 알 수 없었다. 이 반려견도 파양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채영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