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현장에서 할 일 3가지” 조진웅을 바꾼 박중훈의 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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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이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이유
“스태프들 움직임이 너무 소중하다”
조진웅은 자타가 공인한 분위기 메이커다. 다른 사람들은 주연인 조진웅의 밝은 에너지 덕에 행복했다고 했고, 조진웅은 현장을 즐겁게 만드는 걸 자신의 소임이라 여기고 있었다.

영화 '경관의 피' 개봉을 기념해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박중훈 선배에게 '배우가 현장에서 해야 할 일 세 가지'에 대해 들을 일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강적'(2006)를 찍을 때의 일이다. 박중훈은 당시 이 작품에서 주연이었고 조진웅은 신 형사라는 조연 캐릭터를 연기했다. 조진웅은 당시의 박중훈이 얼마나 멋있는 주연 배우였는지를 이야기하며 "언젠가 한번은 선배가 후배 배우들을 모아 놓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배우가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 세 가지 있다는 거예요. 그게 스태프들을 하루에 세 번 웃기는 거래요. 대본 위에서 연기를 하는 건 그냥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하는 일일 뿐이라는 거죠. '이제부터 우리 배우들이 할 일은 현장에서 지나가는 스태프를 아무나 붙잡고 하루에 세 번씩 웃기는 거다'라고 하셨어요."
조진웅은 현장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기 삶의 시간을 쏟는 일인 만큼 되도록이면 기분 좋게 일하고 싶다. 일을 하며 느끼는 어려움이나 힘듦 때문에 현장에서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날을 세우고 싶지는 않다는 의미다.

"최근에 단편영화 한 편을 연출하면서 박중훈 선배가 했던 그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단편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도 이렇게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고 뛰어다니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정말 스태프 분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보였어요. 그 현장을 행복하게 만들어야겠다, 그런 마음이 올라왔죠."
영화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현장만큼은 화기애애했다던 배우들. 즐겁게 촬영한 영화 '경관의 피'가 새해 첫 개봉 한국영화로 관객들 앞에 섰다. 조진웅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함께한 모든 분들께 보상이 될 정도의 성과는 나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