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한 사고에 대해 소방노조가 당국에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은 7일 "우리 소방관을 헛되이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소방노조는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소방관 순직 사고 이후 6개월 만에 매우 흡사한 사고가 났다"면서 "지휘부는 유족들에게 일일이 사죄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이어 "반복되는 무리한 진압 명령으로 또 동료를 잃었다"며 "내부에 사람이 있었나, 위험물이 있었나. 왜 우리 동료는 목숨을 잃어야 했나"라고 화재 당시 지휘부의 현장 판단을 지적했다.
또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는 위기 모면성 주장은 하지 말고 지휘부의 무리한 화재 진압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방노조는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순직 사고를 막는 대안으로 현장 상황에 맞도록 화재 진압 매뉴얼 개정, 화재진압·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도입 등을 제안했다.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6일 오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건물 2층에 투입된 소방관 3명은 연락이 두절됐고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소방관은 송탄소방서 119 구조대 3팀 소속 이형석(51) 소방위, 박수동(32) 소방교, 조우찬(26) 소방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