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소속 황동현 강서구의회 의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단톡방에서 내린 지시를 담은 SNS 게시물이 클리앙 등에서 5일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황 의원은 윤 후보 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이들을 '윤석열 후보 별동대'로 지칭하고 이들에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해야 할 업무를 지시한다.
구체적으로 황의원은 각종 SNS에 후보 일정을 올리고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좋아요’ ‘화나요’를 표시해달라고 말한다. 아울러 각자 위치에서 커뮤니티에 들어가 활동하며 외곽에서 지원하라고 지시한다.
황 의원은 자기 지시가 선대위와 연관돼 있다는 점도 넌지시 암시한다. 그는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해 로그인한 뒤 선대위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올려 모니터링하고 ‘파이터’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활동사항이 선대위에 보고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칭찬도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 의원은 “같이 활동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추천해달라. 일단 20명으로 출발하려고 한다.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별동대’가 활동해야 커뮤니티의 구체 명단도 제시했다. 디시인사이드, 인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에펨코리아, 루리웹, 클리앙, 뽐뿌, MLB파크, 네이트판, 더쿠, SLR클럽, 이토랜드, 오늘의유머, 웃긴대학, 보배드림, 와이고수, 개드립, 가생이닷컴, 딴지일보, 82쿡 등 한국의 유명 커뮤니티를 총망라했다.
황 의원이 단톡방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개인적으로 댓글 부대를 운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선대위에 자기 활동사항을 보고한 게 사실이라면 선대위 차원에서 댓글 부대를 운영했거나 적어도 댓글 부대 운영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일부 누리꾼은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윤 후보 관련 글이 크게 줄어든 것이 선대위 차원에서 국민의힘이 ‘댓글 부대’를 운영한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황 의원 페이스북에선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85조에 따르면 공무원 등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2020년 기초의회 의원도 이 조항의 적용을 받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