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방림1동 작은도서관 야간 이용자 중에는 50대 전업주부와 회사원, 전문직 종사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대 이용자의 대부분은 대학 학업을 공부하거나 취업 준비생이었다.
5일 남구(구청장 김병내)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연말 방림1동 꽃마을 작은도서관 개관 시간 연장 여부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도서관은 지난해 6월 개관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
남구는 이곳 도서관 야간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50명을 무작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야간 개방에 대한 만족도는 91.2%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밤늦은 시간에 50대 주민들이 도서관을 찾는다는 점이다.
50대 응답자는 주로 전업주부를 포함해 12명이었고, 도서관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책을 빌리기 위해서였다.
회사원 14명과 전문직 9명은 퇴근 후 자기개발 차원에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총 16명으로, 대부분 대학(원)생이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유아교육 전공 학생의 경우 유아 책과 관련한 리포트 작성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읽거나, 1인당 3권씩 수시로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지 주소별 이용자 현황을 보면 방림동 거주자는 50명 가운데 34명(68%)이었고, 방림동을 제외한 남구 관내 거주자는 12명(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서구 거주자는 2명, 동구와 북구 거주자는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곳 도서관 이용자들은 남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관내 구립도서관 3곳의 책 보유 현황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처럼, 관내 작은도서관 책 보유 현황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건의했다.
남구는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남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작은도서관 책 보유 현황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작은도서관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해 야간 개방 및 추천도서 구입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 서비스 질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