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서 공기청정기 샀는데 필터 안에 5만원권 뭉치가 들어 있네요”

2022-01-07 16:01

“문제 있다고 쪽지 보냈더니 차단하더라”
누리꾼들 “남편은 오열 중” “완전 횡재”

당근마켓에서 급매에 올라온 매물을 싸게 샀는데 물건값의 수십 배에 달하는 뜻밖의 횡재를 한 구매자의 사연이 부러움을 자아낸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최근 짱공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마켓에서 공기청정기 샀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한 누리꾼이 2020년 8월 개드립에 게재한 을 공유한 것이다.

글쓴이는 "어제 약속 잡고 오늘 직거래로 (중고) 샤오미 미에어 사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판매자가 오늘 인천으로 이사 간다며 필요 없는 거 그냥 싸게 준다고 해서 5만 원에 데려왔다"며 "집에 와서 작동되는 건지 확인해보고 필터를 확인했는데 이상한 게 있네. 무슨 상황인 거지"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하 개드립
/이하 개드립

사진엔 누군가 필터 내부에 보관한 5만 원권 뭉치의 모습이 담겼다. 띠지까지 둘려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글쓴이는 돈을 돌려주기 위해 판매자에게 '공기청정기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사 문제로 정신이 없었던 판매자는 "마지막 확인 땐 아무런 문제 없었다. 필터 이상이면 새 필터 장착하시면 될 것 같다. 환불해주기엔 거리가 너무 멀다. 사기는 아니니 그냥 쓰시든 다른 분께 다시 파시든지 하시라. 같이 준 새 필터도 3만 원이 넘는 거다. 차단하겠다"며 일방적으로 글쓴이를 차단했다.

원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 돌려주면 점유이탈횡령 등 범죄가 될 수도 있다" "남편은 오열 중..." "완전 횡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이후 댓글을 통해 돈뭉치의 총 금액은 100만 원이며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알렸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