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이 아이돌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두고 성희롱적인 댓글을 남긴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생방송을 진행했다.
김세의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지난달 12일 '리버에 넘김'이라는 아이디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앞서 이 후보의 아들이 포커 게임 거래를 위해 쓴 닉네임인 '이기고 싶다'와 동일한 아이디인 것을 들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후보의 아들이 에스파 카리나가 삼행시를 짓는 영상을 올린 후 첫 번째 댓글로 '한 번만 XX 싶다. 진짜'와 같은 성희롱적 댓글을 달았다"며 "도박 사건이 터지기 2일 전의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리버에 넘김'은 유명 방송인 DJ 소다의 비키니 사진을 올린 후 외설적인 댓글을 남겼다. 또 여자 사진에 '먹고싶다'라는 댓글을 달아 네티즌들부터 비판을 받았다.
현재 '리버에 넘김'과 '이기고 싶다'는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탈퇴했지만, 닉네임으로 쓴 글 일부와 댓글은 남아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전부 다 통신매체 음란죄로 고소할 수 있고, 내용이 너무 센지라 정보통신망법으로도 고발할 수 있다"며 촌평을 남겼다.
앞서 이 후보의 장남 이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한 포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불법도박을 한 의혹을 받았다. 또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매매 업소 이용을 암시하는 글을 작성해 물의를 빚었다.
형법에 따르면 불법도박을 한 행위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상습도박을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16일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