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했던 허지웅,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해 소신 발언했다

2021-12-28 15:12

허지웅 “펜타닐 남의 이야기 아니다” 소신 발언
한국 사회에 퍼진 펜타닐 위험성 강조해

암 투병을 했던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한 소신 발언을 남겼다. 그는 펜타닐이 이미 한국에도 널리 퍼져 있다며 "마약 같은 게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름과 심각성 정도는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작가 허지웅 /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
작가 허지웅 /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의 18세부터 45세 인구의 사망 원인 1위가 원래는 사고사 또는 극단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근 1위가 바뀌었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펜타닐 문제가 워낙 심각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펜타닐을 값싸게 개량해서 파는 나라가 중국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펜타닐이 국가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펜타닐 쇼크, '두 번째 아편전쟁'이라고 할 만큼 엄중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게 남의 나라 문제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성행 중이다. 이 약은 본래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한 마약성 진통제다. 일반인이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 중독과 (심한 경우) 죽음을 가져온다. 우리 공동체 안에 훨씬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지웅의 주장처럼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펜타닐 관련 범죄들이 여러 차례 일어난 바 있다. 일부 청소년들이 병원을 돌면서 진통제 명목으로 펜타닐을 처방받은 뒤 이를 판매해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펜타닐 패치 등을 사용하고 유통한 래퍼 제레미퀘스트가 징역 2년 6개월에 처해지기도 했다.

허지웅은 "마약 같은 건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이름과 심각성만큼은 꼭 기억해두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