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공식 페이스북으로 제설 대민지원을 나간 장병들의 사진과 미담을 공개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육군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폭설로 보급선이 막히면 원활한 작전은 물론 장병들의 의식주까지 위협을 받는다. 그래서 장병들에게 제설은 작업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작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동 지방에서 폭설이 내려 많은 장병이 수고했다. 그중에서도 102기갑여단 장병들은 폭설로 고립된 양양과 속초지역 소재 독거노인 주거지 일대에 대민 지원을 나갔다"라고 밝혔다.

또 "폭설 소식에 간부를 소집해 대민 지원을 나간 간부도 있다"라며 "영동 지방은 폭설이 잦은 지역이다. 육군은 군의 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국민 여러분을 돕는 일에 늘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육군은 사진을 촬영한 간부들의 이름까지 명시했다.
하지만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휴일에 부대도 아닌 민간 지역을 군인들이 제설해야 하냐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페이스북 네티즌들은 "공휴일에 쉬지도 못한다", "병사를 노예로 부리는 거다. 시가지 쪽 눈을 왜 군인이 치워야 하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저 지역에서는 눈 내릴 때마다 군을 동원한다는 건데 차라리 예산을 제대로 편성해서 치워야 되는 거 아니냐", "장병들에게는 어떤 보상을 했냐", "공무원은 어디 가고 군인들만 갈아 넣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거다. 국민들이 눈에 고립됐는데 지켜보고 있는 게 군이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육군은 "공무원과 군 간부가 모두 함께했다. 민관군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해명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