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친모가 남편 몰래 출산한 영아를 유기한 의류 수거함에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은 27일 최근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오산시 궐동 한 의류 수거함에 시민들의 추모 편지와 물품들이 놓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한 영아의 친모인 20대 여성은 지난 19일 오후 5시 20분 경기도 오산시 궐동 해당 의류 수거함에 영아를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영아는 몸에 탯줄이 붙어있는 채 이불에 싸여 숨져 있었고, 헌 옷을 수거하던 남성이 최초 발견 후 경찰에 신고했다.



친모는 의류 수거함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인근 주거지에서 붙잡혔다.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직접 영아가 발견된 의류 수거함을 방문해 "어른들이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이 적힌 편지를 붙여놓고 떠나거나 장난감, 우유, 사탕 등 추모 물품을 놓아두기도 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아이를 살해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