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애 한식'으로 꼽힌 이 음식... 정작 한국인 64%는 "한식 아닌데?"

2021-12-27 16:44

국내 성인 1500명에게 한식에 대한 설문 실시해보니
10명 중 6명이 후라이드 치킨은 한식이 아니라고 답해

외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한식으로 조사된 '한국식 치킨'. 정작 한국인 과반수는 이를 한식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식 후라이드·양념치킨. /셔터스톡
한국식 후라이드·양념치킨. /셔터스톡

한식진흥원은 지난 10월 18∼21일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조사팀은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 30가지를 제시하고 응답자에게 각 메뉴가 한식이라고 생각하는지 표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3.9%는 후라이드 치킨이, 45.1%는 양념 치킨이 한식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가 '한국식 치킨'이라는 점과 상당히 대조되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 8∼9월 외국의 주요 도시 17곳의 주민 8500명을 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를 조사한 결과, 치킨이 1위(16.1%)를 차지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한식이라고 생각하는 음식'은 김치(99.7%)였다.

이어 된장찌개(99.3%), 부침개(95.3%), 잡채(94.3%), 김밥(90.8), 삼겹살구이(77.9%), 호떡(68.9%), 호두과자(67.0%), 부대찌개·어묵국(6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