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7억 벌었습니다… 수능 포기합니다” 인증한 수험생 (사진)

2021-12-22 16:08

'가상자산'에 투자해 거액 벌어들인 삼수생
그 돈을 그대로 다시 투자했다면 40억 육박

사진=머니넷
사진=머니넷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해 7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재수생의 사연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21일 ‘비트코인으로 7억번 재수생, 수능 하루 앞두고 수능 포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2019년 11월 머니넷 자유게시판에 ‘비트코인으로 7억벌었습니다. 내일 수능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캡처한 것이다.

자신을 삼수생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비트코인으로 7억원가량 벌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1500만원을 전부 투자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번 것일까. 그는 “처음엔 손실도 보고 이익도 보며 거래를 하다 저만의 방법을 터득하고 마진이라는 걸 했다. 하락에도 돈을 벌수 있는 유일한 거래였다. 삼수를 하다 보니 돈이 너무 부족했고 ‘수능 공부할 의지로 비트코인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 주식, 비트코인 모두 공부를 했고 결국 마진을 통해 큰 수익을 냈다”고 했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7억5000원이 넘는 업비트 총 보유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수능포기 인증’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보유자산 내역이 적힌 컴퓨터 화면의 위에 붙여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그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안다. 이제 더이상 마진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비트렉스(비트코인 마진거래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업비트로 이체를 모두 마친 상태고 현금화를 조금씩 하며 모은 돈으로 사업을 하면서 열심히 살 생각이다”라면서 “내일 수능인데 저는 응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수능도 결국 돈을 벌기 위해 거쳐가는 과정일 뿐 돈이 있다면 굳이 수능을 봐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삼수를 준비하다 미친 척하고 비트코인에 손을 뻗어봤는데 이렇게 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점은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1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쓴이가 글을 올린 날 비트코인은 개당 8110달러(약 966만원)가량에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로 6000만원가량이다. 그 뒤로 6배가 오른 것. 글쓴이가 마진거래로 번 돈을 모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그의 돈은 40억원에 가까운 거액으로 불었을 수 있다. 주요 가상자산의 상당수가 당시보다 가격이 크게 뛰었다. 번 돈의 일부만 가상자산에 투자해도 큰 돈을 벌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글쓴이가 자신의 말대로 사업으로 돈을 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을 포기한 뒤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사업으로는 투자한 돈을 불리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글쓴이의 인증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가상자산 투자로 거액을 벌어들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후기를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가상자산 마진 거래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면서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업비트 사옥 / 뉴스1
업비트 사옥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