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속옷 차림으로 승무원 유니폼을 입는 과정을 공개한 유튜버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정보통신망법상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경찰에 "승무원 제복을 입고 음란행위를 하는 A 씨의 모습으로 인해 성 상품화의 대상이 된 승무원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승무원 복장을 통해 관심을 끌어 (유료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서 성 상품을 판매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A 씨는 미국 플랫폼 패트리온에서 성인 유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일 유튜브 계정에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하는 소위 '룩북'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성 상품화로 특정 직업군에 피해를 준다는 비판과 함께 유니폼 중 한 벌이 대한항공 유니폼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A 씨는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며 유사할 뿐이다. 디자인과 원단도 다르다"며 이같은 비판에 대해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