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최홍기)가 코로나 시국에도 콘서트를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Again 테스형'(어게인 테스형)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2시, 오후 7시 30분에도 이어진다.
공연에 앞서 코로나19 상황에 맞지 않는 처사라는 비판이 일부 있었다.
나훈아는 서울 콘서트에서 "내가 다 안다. 오늘 온 분들 마스크 한 2~3개 하고, 집에서 실컷 표 사주고. '이때 무슨 구경 간다고 난리인가'라고 구박하고 가지 말라고 하고. 그럴까 봐 어디 산에 갈 일 있어서 잠시 갔다 온다고 하고 거짓말하고 온 사람 있는 거 내가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속을 다 알기 때문에 우리 식구들한테 '오늘 오시는 분들이 죽을 각오하고 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어찌해야겠냐고. 이분들은 한 번 죽으러 왔으니까 우리는 두 번 죽자고 했다. 오늘 잘할 거다. 진짜 잘할 거다. 우리 식구들 전부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안다. 욕을 먹는 것도 알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도 안다. 근데 해야 한다. 내가 모범적으로만 잘해야 한다"며 "우리 식구들뿐 아니고 수만 명의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아까운 인재들이 지금 배달을 하고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다. 설명은 안 드리겠다. 내가 욕을 먹으면서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