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씨엘이 처음으로 해체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씨엘은 16일 공개된 AP 엔터테인먼트와 인터뷰 영상에서 2NE1 해체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래 전 그룹의 또 다른 멤버인 민지가 미디어(기사)를 통해 그룹 해체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신은 어땠냐"는 질문에 씨엘은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랬다"며 어색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씨엘은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때였는데 (주위 사람들 전화로) 내 전화기가 폭발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해체 사실을)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거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사실상 그룹 해체와 관련해 소속사와 멤버들 간 사전 논의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미리 고지조차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씨엘은 "지금 나는 인생에 대해 훨씬 많은 결정권과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 나에게는 훨씬 흥미진진한 챕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을 접한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에는 "회사(YG엔터테인먼트)가 너무 짜증난다", "양현석은 심지어 씨엘이 (지난 2018년) 인스타그램으로 답장 좀 해달라고 했을 때도 무시했었다", "(소속사가) 아티스트에게 너무 무례하다", "멤버들에게는 영원히 상처로 남을 것 같다", "단순히 무례한 게 아니라 나빴다", "멤버들이 해체를 미디어를 통해서 알았다니 진짜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2009년 싱글 앨범 '롤리팝(Lollipop)'으로 데뷔한 2NE1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톱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16년 갑작스럽게 해체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NE1 공식 해체를 발표하며 "지난 5월 이후 CL(씨엘)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쉽게도 박봄 양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