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장 많이 쓰인 이모지는?
여러분은 이모지를 언제 자주 사용하는가? 이모지(emoji)는 스마트폰 및 PC에서 사용하도록 제작된 그림문자다. 에디터는 주로 당시 느끼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모지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GIF 짤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이모지를 대체할 수단이 많아졌지만, 이모지만이 주는 느낌이 좋아 여전히 이모지를 찾곤 한다.
이모지 국제 표준 코드를 제작하는 비영리단체 ‘유니코드 컨소시엄(Unicode Consortium)’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이모지는 총 3천여 개가 넘는다. 그런데 상위 100개의 이모지가 전체 이모지 사용량의 무려 82%나 차지한다고 한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이모지를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올 한 해 가장 인기를 끈 이모지는 과연 무엇일까?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 1위는 바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 이모지였다. 이모지 총 사용량 중 무려 5%를 차지했다. 2위에는 간발의 차이로 ‘빨간색 하트(❤️)’가 올랐다. 3위는 ‘바닥에서 뒹굴며 웃는 얼굴(🤣)’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이모지는 ‘올린 엄지(👍)’, ‘엉엉 우는 얼굴(😭)’, ‘기도(🙏)’, ‘키스를 보내는 얼굴(😘)’, ‘세 개의 하트로 웃는 얼굴(🥰)’, ‘하트 눈 얼굴(😍)’, ‘웃는 얼굴(😊)’ 순이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는 이모지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이모지 활용 패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OP 100에 진입한 코로나 관련 이모지는 ‘더운 얼굴(🥵)’와 ‘어지러운 얼굴(🥴)’뿐이었다. ‘마스크 낀 얼굴(😷)’은 186위에서 156위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흥미롭게 활용된 이모지도 있는데, 바로 ‘알통(💪)’이다. 사람들은 이 이모지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얘기할 때 사용했다. 이처럼 유저들은 이모지를 하나의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고 있었다. 한편 가장 인기 없는 이모지는 깃발, 특히 각 나라의 국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를 확인하고 나니 올해는 대체로 밝고 귀여운 느낌을 가진 이모지가 많이 사용됐다. 전 세계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힘든 와중에도 이모지를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을 전파한 것이 아닐까. 독자 여러분도 연말에 주변 안부를 물으면서 이모지를 마음껏 활용해보자.
2022년의 컬러는 ‘베리 페리’해
색채 전문 연구소 팬톤(PANTONE)은 매년 새로운 한 해의 트렌드 컬러를 발표한다. 팬톤은 2021년 올해의 컬러로 일명 ‘이마트 색’으로 유명했던 쨍한 레몬색의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무채색의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를 선정한 바 있다.
2022년을 앞둔 지금, 팬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년의 컬러를 발표했다. 2022년의 컬러는 바로 제비꽃 색에 가까운 ‘베리 페리(17-3938, Very Peri)’다.(팬톤 홈페이지)
베리 페리는 보라색과 파란색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차분한 톤의 오묘한 색이다. 팬톤 측은 믿음과 일관성을 상징하는 ‘블루’, 에너지와 활기를 의미하는 ‘레드’를 섞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컬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베리 페리 컬러를 두고 “모든 파란색 중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컬러”라고 표현했다.
베리 페리 컬러는 팬톤의 기존 컬러북에도 없는 새로운 색이라고 한다.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위해 직접 새로운 색을 만들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팬톤은 이번 베리 페리 컬러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출시했다. 베리 페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엣지, 파워포인트, 화면보호기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팬톤의 2022년 컬러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보라색과 연관이 깊은 BTS와 아이유가 생각난다는 댓글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베리 페리 컬러를 보고 “보라색 예쁘다”, “블루베리 껌 생각난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다”, “쿨톤에게 최적의 컬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팬톤은 지난 2020년에는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2019년에는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올해의 컬러로 선정했다.
더 안전해지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피드가 내년 상반기 과감하게 변화한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날 아담 모세리 대표는 기존의 알고리즘 대신 작성 시간 순으로 표시하는 피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은 개인의 선호도, 머무는 시간 등을 고려한 알고리즘에 따라 피드를 노출해왔다. 알고리즘은 개인정보에 기반해 방대한 정보 중 유저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만 선별해 보여주며, 대부분의 IT 기업과 SNS가 이를 차용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편협된 정보만 접하게 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방해한다는 일명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필터 버블 현상이 인스타그램의 주 유저층인 10대에게 더욱 부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별해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 외에도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한 ‘추천 게시물’을 피드에 노출시킨다. 이 추천 게시물 역시 유저의 개인정보, 팔로우 및 좋아요 정보에 기반을 둬 유사한 콘텐츠만을 반복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이번에 인스타그램이 기존 알고리즘과 달리 시간순의 피드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10대가 인스타그램을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이와 함께 부모가 10대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과 휴식(Take a break) 안내 기능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구글 국내 인기 검색어 TOP 10
세계적인 검색 엔진을 보유한 구글이 2021년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구글코리아 블로그)
2021년 구글 국내 검색어 종합 1위는 바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였다. 올 한해 전세계를 강타한 메타버스 열풍의 여파로 보인다. 지난 2월, 위클리 리포트 16호에서 소개했던 로블록스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억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2위는 ‘코로나 백신 예약’이 차지했다. 지난 2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예약은 2021년 국내 최대 관심사였기 때문에 검색어 순위 2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3위는 2021년 하반기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차지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한 이후 등장한 투자 열풍은 2021년까지도 진행 중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검색어 순위 4위에는 ‘테슬라 주가’, 5위에는 ‘비트코인’, 8위에는 ‘삼성전자 주식’이 올랐다. 6위는 ‘김선호’가 차지했으며 7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 찾기’가 올랐다. 그 외에 9위는 인터넷 밈 ‘PopCat’, 10위는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가 차지했다.
구글은 코로나바이러스, 뉴스/사회, 드라마/예능, 영화, 게임 등 카테고리별 세부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분야 1위 검색어는 ‘코로나 백신 예약’, 뉴스/사회 분야 1위 검색어는 ‘요소수’로 집계됐다. 드라마/예능 분야에서는 ‘오징어 게임’, 영화 분야에서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게임 분야에서는 ‘로블록스’가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