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 교육구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500명을 해고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 행정 당국인 LA 교육구는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직원을 해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A 교육구의 백신 미접종 직원은 496명이며, 이들은 이번 의결에 따라 모두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A 교육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명령했다. 지난달 15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이 퇴출 대상이 됐다.
메건 라일리 임시 교육감은 "예방 접종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직원들과 헤어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학교 공동체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학생들에게도 적용됐다. LA 교육구는 지난 9월 공립학교의 12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했고 학생들은 2022년 1월 10일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AP통신은 현재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LA 교육구 학생은 3만 4000명에 달한다며 "마감 기한까지 접종을 마치지 않은 학생은 학교 수업이 아닌 독립적인 개별 학습 프로그램에 강제로 참여하거나 LA 교육구가 아닌 타 학교로 전학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방역 패스 의무화를 둘러싼 논쟁이 심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양대림 연구소'를 운영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양대림 군과 국민 452명은 10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확대된 방역 패스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상대로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구인들은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학원, 독서실의 출입도 제한돼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내년 2월 방역 패스가 의무화되기 전까지 학생·학부모 등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