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은진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산촌 생활'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미처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미방영분 일부가 공개됐다.
안은진은 마지막 날 평상에 앉아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정문성과 못다 한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이번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끝나면서 이별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이런 순간이 저한테 온 건 너무 행운이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좀 더 잘 대처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하는 안은진의 눈시울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그의 말을 조용히 듣던 조정석도 울컥한 듯 "눈물 난다, 갑자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은진이 얘기에 눈물이 난 건 은진이가 너무 기특하고 멋있어서 그렇다. '슬의생'을 만나서 이걸 놓아주는 것을 이렇게 힘들어하고, 드라마와 이별하는 데에 슬퍼하고, 이걸 또 잘 놓아줄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정말 멋지다"라고 설명했다.
안은진은 선배 배우인 조정석에게 "앞으로 좀 더 괜찮아지죠?"라고 물었다. 조정석은 "앞으로 좀 괜찮은 게 아니라 이번 '슬의생' 작품이 유독 특별한 것 같다. 이런 작품을 만난 건 특별한 거다. 왜냐하면 우리도 이런 (이별하는 듯한) 경험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안은진은 "저는 오빠들보다 낫다. 일찍 예방접종을 한 셈"이라며 웃었다. 정경호는 그의 말에 동의하면서 "우리가 걱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슬기로운 산촌 생활' 스태프가 촬영 카메라를 전부 치운 후에도 아침을 차려 먹는 등 이들끼리 뭉치는 시간을 더 보내고 나서야 진짜로 자리를 비웠다고 전해졌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 1, 2로 제작돼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지난 9월 시즌 2 12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시즌 3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