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입에서 "괴물" "거장"이란 말이 나오게 만든 영화가 등장했다

2021-12-03 12:13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봉준호 감독 "거장의 영역을 증명한 영화다" 극찬

‘드라이브 마이 카’ 포스터
‘드라이브 마이 카’ 포스터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일본영화가 누리꾼 관심을 받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연출한 ‘드라이브 마이 카’.

오는 2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네이버 영화에 소개돼 있는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シネマトゥデイ' 유튜브

이 영화가 주목을 모으는 이유는 비평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2021년 칸 영화제에서 공개돼 언론 평점 3.5점으로 경쟁부문 진출작 중 가장 좋은 평을 받아 국제 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했다. 본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2021년 영화 4위, 인디와이어 선정 2021년 베스트 필름 25 중 3위 등의 이력도 자랑한다.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최근 일본이나 아시아에 있어서 매우 희귀한 감독이다. 집요하게, 끈기 있게, 결코 초조해하지 않고, 착실하게 자신이 전달하려고 하는 곳에 다다른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괴물 같은 강인함을 갖추고 있다. '아사코'부터 이미 거장의 영역에 들어갔는데, 그 거장의 영역을 증명한 영화가 이번 '드라이브 마이 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아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영화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다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이 낳은 명감독 구로자와 기요시는 “사브의 깎아지른 프론트 윈도우가 몸부림치면서 차례차례 터널로 빨려 들어간다. 그것은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가혹한 운명 그 자체이다. 이런 자동차 영화는 아직까지 일찍이 본 적이 없다”라면서 ‘드라이브 마이 카’를 극찬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등 일본의 유명 배우와 함께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이 출연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 스틸 컷
'드라이브 마이 카' 스틸 컷
봉준호 영화 감독 / 뉴스1
봉준호 영화 감독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