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김연경은 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은 임창정의 노래 ‘소확행’ 스트리밍 인증샷이다. 특히 '만나버린 괴로웠던 순간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가사 부분을 캡처해 올렸다.
김연경이 이처럼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된 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에도 자신의 SNS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자 배구계를 시끄럽게 만든 IBK기업은행 사태는 지난달 13일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조송화의 무단 이탈로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김사니 코치도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가 있었다. 이후 논란은 서 감독에 대한 팀 내 고참 선수 간 항명으로까지 번졌다.
기업은행은 결국 항명의 책임을 물어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김사니 코치는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 김 대행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팀을 이탈한 이유는 서남원 전 감독이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 감독은 곧바로 반박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 모두 김 대행과 악수 거부를 선언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2일 "구단과 논의가 끝난 건 아니지만, 김사니 감독대행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진사퇴 하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행도 같은 날 공식 인터뷰에서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지금 사태에 관한 책임이 있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