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 또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근 작가 아오야마 고쇼는 일본 만화잡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2022년 새해 인사를 담은 '연하장'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가 직접 그린 '명탐정 코난' 속 캐릭터들은 일본의 전통 의상을 입고 새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때 캐릭터 뒷 배경으로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인 욱일기가 연상되는 모양이 그려졌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국내에서는 전쟁 범죄를 뜻하는 '전범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명탐정 코난'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17기 '절해의 탐정'에서도 일본 자위대원들 뒤 벽면의 액자에 일본 국기인 일장기와 나란히 욱일기가 걸려있었다.
당시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는 정치적 중립 입장이며, 극장판 제작사에서 멋대로 욱일기로 수정했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논란이 마무리 되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작가가 직접 욱일기를 그린 것으로 보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코난 안 본지 오래 됐지만 터질 게 터진 느낌", "일본 문화는 언젠가는 빼박 우익 터지고 시한폭탄 같다", "놀랍지도 않다", "아직 안 터진 것만 있을 뿐 일본 만화는 백이면 백 다 터진다", "뭐 터질 때마다 '그나마 코난은... 그래도 코난은...' 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안녕이다", "애니하고 원작은 다르다더니 빼박이네", "터진 놈과 터질 놈 둘 중 하나일 뿐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잇따라 불매 선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