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차량이 새벽 행군 중이던 군인들을 덮쳤다.
지난 18일 새벽 3시쯤 강원도 양구군에서 행군하던 군인 5명이 화물차에 치였다.
차량은 행렬의 뒤쪽을 치더니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어둠 속으로 그대로 사라졌다. 이후 반대편 차로에 다시 등장했을 때 군인들이 추격하자 차량은 더는 달아나지 못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술에 취해 있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34%나 됐다. 장병들은 야간 행군을 마치고 소속 부대로 복귀하고 있었다. 차량에 치인 한 명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해야 한다. 한 부사관은 얼굴을 크게 다쳤다.
사고가 난 도로는 인도나 차량 방지턱이 없어 갓길로 돌진하는 차량을 피할 방법도 전혀 없었다. 양구경찰서 측은 KBS와 인터뷰에서 "거긴 사람 다니는 곳이 아니에요. 군부대가 있어서 (가로등이) 있어도 드문드문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