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 행위ㆍ부실 급식ㆍ성추행… 육군, 이번엔 '벌레 숙소' 터졌다 (사진)

2021-11-18 17:13

육군 15사단 간부라고 밝힌 제보자
“벌레들이 전투복 안까지 득실거려”

한 육군 간부가 자신이 생활하는 독신자 숙소에서 집게벌레가 무더기로 나와 불편하지만 관리관이 별다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15사단 간부 숙소 복지 여건 미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육군 15사단 간부라고 밝힌 제보자는 "한 달 전쯤부터 집안에서 집게벌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자고 일어났더니 방안은 물론이고 베란다까지 창문이 있는 곳은 죄다 집게벌레로 가득했다”고 토로했다.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뜨면 벽에 집게벌레 수십 마리가 붙어서 기어 다니고 서랍을 열어도 집게벌레가 있고 옷장 안의 전투복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다"며 "세탁기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어서 셀프세탁소를 가서 빨래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리관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날이 추워지면 벌레들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제보자는 집게벌레가 숙소 내부로 들어온 이유는 부실 공사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란다 창문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고 방충망도 제대로 공사가 안 돼서 창문에 위아래만 붙어있고 옆에는 다 떨어져 있다”며 “이 공간을 통해 벌레들이 들어오고 에어컨 구멍, 방문 아래 틈 등 아주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들어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서 생활하실 수 있겠나. 이런 식이면 관리관이 왜 필요한가”라며 “사단 차원에서도 간부들의 복지 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