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커뮤니티시네마 ‘무명씨네’와 청년 상영활동가 ‘물보라’가 함께하는 제1회 ‘뉴웨이브영화제(Newwave film festival)’가 내달 개최될 예정이다.
흔히 영화제에 걸리지 못한 영화를 두고 “외장하드에 잠든 영화”라고 표현한다. 불운하게 “외장하드에 잠든 영화”들은 그러나 실상 그 가치가 떨어지는 영화도 아니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영화도 아니다. 스태프과 배우, 감독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빚어진 창작품임이 틀림없다.
‘뉴웨이브영화제’는 바로 그러한 영화들을 외장하드 밖으로 꺼내 회자시키고 다시금 생명력을 갖게 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는 제도 밖 영화들과 만날 기회를,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겐 창작할 힘과 용기를 얻는 장이 되고자 한다.
영화제 슬로건 “영화의 파동성(Wave nature of film)”은 각각의 영화가 영화제라는 흔들림을 통해 관객과 세상에 닿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이처럼, 영화제는 스크린을 경유한 파동의 가능성을 도모하기에 경쟁과 수상이 없는 비경쟁 영화제로 진행된다. 어떤 권위나 경계 없이 말 그대로 관객과 영화인들이 즐기고 어우러지는 영화 ‘축제’인 셈이다.
올해 첫발을 내딛는 영화제는, 뉴웨이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성 영화제와는 다른 지점들을 탐색하였다. 그 일환으로 전북에서 모집된 청년 상영활동가 ‘물보라’가 프로그래밍부터 영화제 전반에 참여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지역 청년들이 영화제의 단순 자원봉사자나 부분별 스태프가 아니라 영화제 전체를 구성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더불어 지역성을 넘어 각지에서 분투하는 모든 영화인들의 축제가 되고자 지난 한 달여간 지역과 일반(전국) 두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기준은 1) 출품일 기준 국내영화제에서 상영이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 2) 30분 이내 단편영화 3) 지역 : 출신, 거주지, 학교, 촬영지 등이 전북과 관련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작품 4) “내 작품이 바로 뉴웨이브다!”라고 자신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모를 통해 총 103편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프로그래밍 회의를 거쳐 그중 16편의 작품이 4개 섹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선정된 작품으로는 지역에서 <로컬피플(이지운 감독)>, <멈추지 않아(유다함 감독)>, <안녕하세요? 좀비입니다.(이정훈 감독)>, <내일이 첫 출근인데 잠이 오지 않는 건에 대하여(이예진, 정찬혁 감독)>, <디어민구(이세영 감독)>, <오늘의 운세(이준혁 감독)>, <낡은 영화와 몇 푼짜리 다정(문수호 감독)>, <림버스(강동훈)>, <홍조(이가령 감독)>이 있다.
일반에서는
제1회 ‘뉴웨이브영화제’는 12월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 10관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영화인만큼, 낯섦을 동반하는 새로움과 신선한 패기를 기대해주길 바란다.
• 내용 :
● 비경쟁 영화제 제1회 ‘뉴웨이브 영화제’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 총 103편의 영화 중 지역에서 9편의 작품이, 일반에서 7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
● 내달 11일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 10관에서 개막하여 양일 진행
• 주최 · 주관 단체
● 주최 : 무명씨네 협동조합
● 주관 : 물보라(제1회 뉴웨이브영화제 집행위원회)
● 협력/후원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전북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 인디그라운드
• 문의 : 무명씨네
T. 010-9230-5766
E-mail. mumyeongcine@gmail.com
공식SNS : https://www.instagram.com/nonamec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