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시작부터 시끌벅적하다.
지난 12일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개시한 디즈니플러스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막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완다비전', '토이스토리' 등 일부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했다. 캡처된 사진에는 자막 위치가 배우의 얼굴 밑으로 간다든지, 자막 크기나 배경색이 임의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갑자기 한국어로 멕시코 발음을 표기한 자막이 튀어나와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참고1)
또한 '병자 회복 시키/세요 모험을' 이라는 알 수 없는 오역도 상당수 발견됐다.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는 'The Greatest Of All Time (누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가)'의 축약어인 'GOAT'가 한국어로는 '염소'로 번역돼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참고2)
이에 네티즌들은 "구글 번역기 말고 차라리 파파고를 쓰라"라며 자막에 대한 아쉬움을 비추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뭔가 문장이 이상하지만 계속 봤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극장판으로 국내에서 개봉됐던 작품이 아닌, 새로 번역한 작품에서는 자막 싱크로율이 맞지 않거나 과도하게 축약한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참고3)
지나치게 간단하게 처리된 작품 설명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 '데드풀 2'에 대한 작품 설명은 '1편의 후속편'이라는 말이 전부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자막 배경이랑 크기는 조정 가능하다", "자막 배경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손쉬운 사용'에서 자막 설정할 수 있다. 서체나 크기, 자막 바탕화면 설정할 수 있다", "유플러스 iptv는 자막 스타일 변경 옵션이 없어서 스마트tv 자체에 디즈니 앱이 깔려있는지 봐야 한다", "크롬문제인 경우도 있다. 크롬에서는 자동번역을 꺼야 한다"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반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라고?", "나중에 결제해야겠다", "자막은 설정에서 조절 가능하다 해도 번역이 별로다", "진짜 이상하게 자막 넣어놨더라", "일단 돈부터 받고 보는 건가", "준비 좀 하고 론칭하지", "결제 안 하길 잘했네", "엉망이네", "미국에서 이랬으면 소송 먹는다 돈은 원래대로 냈는데 서비스가 왜 이러냐고",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론칭하나? 우리가 디즈니라면 무조건 지갑 여는 호구로 보였나?" 등 격한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 한 달 구독료는 9900원, 1년 구독료는 99000원이다. 현대카드, LG유플러스, KT 등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서비스와 연계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