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노래 저작권에 투자해 이렇게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1-11-03 13:55

“평소 좋아하는 가수 응원하는 마음으로 샀는데...”
1주당 8만원하던 게 13만원으로 급등... MZ세대서 인기

가수 아이유가 부른 노래의 저작권을 일부 사들인 한 투자자가 두 달간 약 6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유 /뉴스1
아이유 /뉴스1

중앙일보는 3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투자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 강모(26)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유가 부른 노래의 저작권 일부를 구매했다. 1주당 8만원에 총 40만원어치를 사들였는데, 두 달이 지난 10월 중순 13만원까지 오르면서 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뮤직카우 홈페이지
/뮤직카우 홈페이지

강씨는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마음에 소량의 저작권을 샀는데, 값이 오르니 돈을 좀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욕심도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인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펀드를 넘어 음악 저작권, 축산·부동산 소유권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종잣돈이 적어도 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직카우는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 회원 수(71만명)가 1년 전(15만명)보다 네 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 9월 한 달 거래액만 70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액(339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지난 3년간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은 연평균 8.7%를 기록했다.

/뱅카우 홈페이지
/뱅카우 홈페이지

지난 5월 출범한 축산 투자 플랫폼 '뱅카우'는 투자금 전달받은 한우 농가가 생후 6~11개월의 송아지를 사들여 키워 약 2년 뒤 낙찰 받은 경매가에 비례해 수익을 나눠 갖는다. 연간 수익률은 8% 내외로 알려졌다.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투자를 중개하는 곳이 통신판매 중개업자로 등록된 핀테크 업체이다 보니, 금융당국이 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승인한 곳을 제외한 상당수 업체들에게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

한 전문가는 고가의 부동산이나 물건을 증권의 형태로 나눠서 소액으로 사게 되면 투자자가 투자 대상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