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배너'의 혜성이 본인의 팬들에게 직접 포장한 고구마를 나눠준 후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9일 혜성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팬들에게 고구마 돌린 썰 푼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할머니가 직접 고구마를 보내주셨는데 할머니 손이 커서 두 상자나 보내주셨다. 두 달이면 먹을 줄 알았는데 두 달 내내 먹어도 한 상자를 못 먹었다"라며 "그래서 팬들에게 고구마를 나눔 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구마를 나눠주겠다고 결심한 뒤 개인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일요일에 저를 만난 사람 모두에게 고구마를 주겠다. 그날은 고구마 데이다. 싫어도 고구마를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이후 혜성은 고구마를 그냥 주면 성의가 없어 보일까 봐 꼼꼼하게 포장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는 "흙이 묻어 있고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그냥 줬다가는 팬들이 난리 날 것 같다. 종이 가방을 구매하고 편지를 넣기로 결정했다. 묻은 흙을 털어낸 뒤 하나하나 포장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막상 포장을 해보니 고구마가 많아서 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혜성은 고구마를 담은 종이 가방 개수만큼 편지와 사진들을 준비했다. 그는 "나를 위해서 편지를 써주고 준비해주는 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고구마 주기 전부터 팬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팬분이 와주셨고 모자라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못 받은 분 없이 모두 잘 받았다. 모두 고구마 먹고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