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분식집, 급식 등에 들어가는 순대를 만드는 한 공장이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제보 영상이 보도됐다.
지난 2일 KBS는 매출이 400억 원이 넘는 한 대형 순대 업체가 벌레가 있는 공간에서 순대를 제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순대 공장에 다니던 전 직원 A 씨가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쪽에는 까만 얼룩이 있었다. 확인해 보니 벌레가 바글바글한 상황이었다. 천장 배관에서 떨어진 물은 그대로 순대 속을 만드는 곳 위로 떨어졌다.
해당 순대 업체 측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벌레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업체 관계자는 "당시 만든 순대는 모두 전문 업체를 불러서 폐기했다. 벌레도 모두 제거하고 시설도 보수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공장은 HACCP(해썹) 인증을 받고도 이렇게 순대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A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순대를 갈아서 다른 제품으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순대 업체 관계자는 "당일 생산한 순대 중 터진 순대나 포장이 훼손된 순대만 갈아 새 제품으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순대를 갈아서 혼합 제조하는 것도 식품 표기법 위반 소지가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순대랑 국밥 좋아하고 많이 먹었는데 먹는 걸로 너무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순대다",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저런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회사 직원들은 저기서 나온 순대 먹을 수 있겠냐", "HACCP(해썹) 인증을 받았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 "저 정도면 폐업이 답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