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바니걸 몰래 찍은 고릴라맨, '충격적인 정체' 공개됐다

2021-11-02 09:51

핼러윈 이태원서 불법촬영 고릴라맨 정체 알려져
바니걸 복장 여성 불법촬영, 방조한 남성도 논란

핼러윈데이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쓰고 여성을 불법촬영한 남성이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해당 남성의 정체를 확인해 언론에 알렸다.

사건 장면. 고릴라 탈을 쓰고 여성 신체를 불법촬영을 하는 남성 / 이하 유튜브
사건 장면. 고릴라 탈을 쓰고 여성 신체를 불법촬영을 하는 남성 / 이하 유튜브

경찰은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바니걸(버니걸) 복장을 한 여성을 불법촬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촬영 피해 여성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의 뒷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관련 기사 보기)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내사 중이던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해당 남성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불법촬영 시간, 장소, 피의자 신원 등을 특정하고 피의자에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의 불법촬영을 말리지 않고 방조한 다른 남성도 조사할 예정이다.

1일 주요 커뮤니티에는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바니걸 복장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영상과 캡처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남성은 셀카를 찍는 척하다가 앞에 서 있던 바니걸 복장 여성을 발견하고 주저앉아 여성의 엉덩이 쪽으로 카메라를 돌려 불법촬영했다.

당시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은 불법촬영을 제지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그러자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은 '오케이'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당시 장면 영상(움짤)이다.

사건 장면. 피해 여성은 블러 처리했음 / gfycat(뉴스1)

이런 가운데 고릴라 탈을 쓰고 불법촬영을 한 남성 정체도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일 뉴스1에 "피의자(고릴라맨)가 외국인 남성으로 특정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