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고릴라남 만행, 이태원 바니걸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경찰 발표)

2021-11-01 18:05

서울 용산경찰서가 발표한 수사 계획
핼러윈데이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건

핼러윈데이 이태원에서 벌어진 이른바 '고릴라남' 사건과 관련 경찰 공식 발표가 떴다.

경찰은 수사 계획도 설명했다.

고릴라 탈을 쓰고 바니걸 의상을 입은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 / 이하 유튜브
고릴라 탈을 쓰고 바니걸 의상을 입은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 / 이하 유튜브

사건 장면
사건 장면
사건 장면
사건 장면

경찰은 핼러윈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바니걸 의상을 입은 여성을 불법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접수해 정식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불법촬영 피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의 뒷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고발 사건은 자동으로 입건된다. 이 때문에 해당 남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소장 접수 전까지 사건 영상 등을 검토해오던 경찰은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불법촬영이 발생한 일시, 장소, 피의자 신원 등을 특정했으며 피해자 진술을 검토해 출석 요구를 할 계획이다. 또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 남성과 이를 말리지 않고 방조한 남성 사이의 관계도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1일 주요 커뮤니티에 핼러윈데이 이태원 골목을 찍은 영상과 캡처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고릴라 탈을 쓰고 분장을 한 남성이 바니걸 복장을 한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은 불법촬영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은 '오케이' 신호를 보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달 31일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촬영돼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1일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지만 다른 유튜브 채널에 해당 장면만 편집돼 올라온 상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