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의 주민등록증 위조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 BJ 김인호가 함께 술 먹방을 진행한 여성 게스트들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김인호는 1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에서 “오늘 방송을 진행하기 전에 몇 차례 확인했다. 한 명은 제 눈으로 주민등록증을 봤다. 또 다른 한 명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등 신상정보를 통해 2001년생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방송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재차 확인하기 위해 방송 마이크를 끄고 물어봤을때도 미성년자가 절대 아니라고 말해 방송을 진행했다. 절대 모른 척하고 방송을 진행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확인해야 함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은 실수가 맞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주의겠다”고 했다.
김인호가 생방송을 진행할 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김인호가 이태원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여성 2명을 인터뷰했다. 여성들은 술을 마시고선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인호가 길거리 인터뷰를 마치고 여성 2명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채팅창에 여성들이 미성년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인호 매니저가 택시로 게스트들을 데려왔고, 김인호 집에서 술 먹방이 시작됐다. 김인호는 주민등록증 검사를 통해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방송 수위는 높았다. 성적인 농담이 오갔고 담배까지 곁들여졌다. 여성 중 하나가 2004년생이라는 챗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때까진 증거가 없었기에 방송을 흐리는 글인 줄로 여겨졌다. 미성년자라는 챗이 계속 올라오자 김인호가 방송을 잠깐 중단하고 여성 중 한 명에게 물었다. "너희 성인 맞아?"
여성 중 하나가 주민등록증이 없다면서 아이폰으로 신상정보를 보여줬다.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자신이 성인이라고 말했다. 다시 술 먹방이 진행됐다. 일부 누리꾼이 성인이라는 점을 제대로 확인했는지 물었다. 게스트들의 인증 방식이 충분히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인호가 무시하고 방송을 진행했지만 방송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여성이 2004년생이라는 증거가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인호는 방송을 이어갈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여성 중 하나를 보냈다. 이 여성은 끝까지 자신이 스물한 살이라고 주장했다. 시청자들이 이들이 미성년자라는 증거를 찾아 채팅창에 올렸다.
여성 중 한 명이 김인호 방송국에 2001년생이라며 증명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달이 났다. 이름 옆 한자가 주민등록증 이름과 달랐던 것. 김인호가 ‘멘붕’에 빠졌다. 방송중 여성 하나가 김인호에게 전화해 자신이 미성년자라고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