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4만 원…” 지갑 잃어버린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021-11-01 15:03

지갑 잃어버리고 도움 요청한 외국인
네티즌 도움으로 지갑 되찾아

지갑을 잃어버린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하자 여러 네티즌이 힘을 모아 지갑을 찾아낸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지난달 31일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지갑을 분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외국인 A 씨는 "알제리에서 왔다. 그런데 30일 오후 10시 40분쯤 2호선 신촌역에서 노고산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지갑을 분실했다. 몽블랑 반지갑이고 안에는 현금 24만 원과 기타 신용카드, 국제운전면허증, 신분증 등이 있었다"라며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카드는 분실신고를 해 놓은 상황이다. 제발 현금까지는 못 찾더라도 여자친구가 선물한 지갑과 신분증 등은 꼭 찾고 싶다. 도와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A 씨가 올린 글 / 이하 당근마켓
A 씨가 올린 글 / 이하 당근마켓

그러자 친절한 네티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분실물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니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 지갑에 한국 연락처가 있다면 경찰서에 맡겼을 것 같다"라고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댓글을 달았다.

글이 올라온 지 2시간 만에 또 다른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다. 그는 경찰청 유실물센터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사진을 한 장 올리며 "이거 같은데 연락해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신촌역 3번 출구에서 찾은 남성용 지갑이 현재 신촌지구대에서 보관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확인한 A 씨는 "어제 분실했던 지갑을 보내주신 정보로 지갑을 찾았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다. 습득 후 신고해주신 분들을 찾아서 사례하고 싶다"라며 연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를 본 클리앙 네티즌들은 "잘 해결돼 기쁘고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다", "저분이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받으셨을 것 같아서 기쁘다", "현금도 그대로 있었는지 궁금하다", "분실물의 경우엔 해당 지역 경찰 유실물 센터에 많이 모인다. 잃어버렸을 때 찾아보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 클리앙
네티즌 반응 / 클리앙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