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연출한 스타 PD 김태호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 전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태호 PD가 새롭게 준비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먹보와 털보' 콘셉트가 이미 EBS 방송사에서 만들었던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먹보와 털보'는 맛에 진심인 먹보 비(정지훈)와 노는 것에 진심인 털보 노홍철이 서로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로드트립 버라이어티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방영된 EBS1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도 바이크를 매개체로 음식을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신계숙 배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오토바이를 타고 미식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그렸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돼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방영되기도 했다.
'먹보와 털보' 촬영 돌입 관련 소식이 최초 보도된 게 지난 1월이긴 하지만, 시기상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보다는 뒤늦게 제작됐다. 아직 방영 전이지만 이미 녹화가 진행돼 온라인에서는 노홍철과 비의 목격담이 꽤나 포착됐다. 두 사람이 있는 배경과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방송된 배경 등에서 보이는 유사점이 표절 의혹까지 번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대놓고 표절 같다'와 '비슷한 포맷이 계속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등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태호 PD는 지난 9월, 20년 만에 MBC를 떠났다. 그의 넷플릭스 진출작 '먹보와 털보'는 오는 12월 첫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