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선수'급 연봉을 받는다고 공개한 수학강사 정승제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지난 8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수학 1타 강사로 유명한 정승제가 출연했다. 그는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벌써 44세가 됐다. 하지만 중간이 모두 빈 느낌이다"라며 허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다들 제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을 피하다 보니 행복은 더 멀어졌다. 정말 허무한 인생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승제는 "10년 동안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를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오은영은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정승제는 과거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의 학생이 성장하는 조작 글도 본 적이 있다. 또 비방 여론을 일부러 만들기도 한다. 그런 조작 여론 때문에 악성 댓글을 받기도 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업계와 관련된 모든 관계를 다 끊어버리고 싶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정승제는 "주변에서 교육방송인 EBS에서 강의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EBS 들어가면 정말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사교육) 업계에서 일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너무 많은 일에 예민함을 느끼는 것 같다. 조금만 (예민함을) 낮추면 좋을 것 같다"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를 본 FM코리아 네티즌들은 "정말 많이 시달린 것 같다", "사교육 시장이 댓글 조작 어마어마했다고 들었다", "같은 강사들끼리 비방하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냐", "그래서 EBS도 같이 하는 거였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