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 온상' 한국수력원자원, 방사능 유출 여부 조직적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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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을 보존하겠다고 답을 하는 등 거짓·허위보고를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월성 1호기 전경 / 사진=자료사진
월성 1호기 전경 / 사진=자료사진

지난날 사회적 파장을 일어킨 고리원전 중고부품 및 금품제공 비리사건으로 고리원자력본부 팀장이 재판을 받고 같은 부서의 차장이 자살 하는 등 총체적 '비리의 온상'이 한수원이다. 이번엔 국가 핵심시설인 원전 관계자들의 안전 불가증을 적나라게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조사의 핵심인 차수막을 고의로 철거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수원의 ‘고의 철거와 진실 은폐’를 질티했다.

한수원은 원안위와 민간조사단의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차수 구조물의 현장보존 요청을 받고도 바닥차수막을 여러 차례 확인한 다음에도 보고 없이 무단으로 철거했다고 성토했다. 무단으로 철거한 이후에도 원안위 영상회의, 통화에서 철거 사실을 숨긴 채 현장보존을 하겠다고 거짓·허위보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이 월성1호기 SFB 차수막 현장보존을 요청한 것은 기존에 알려졌던 지난 7월 2일이 아니라 5월 24일 조사단 현장조사에서 직접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조사에는 조사단 전원과 협의회 4인, 한수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방사성 물질이 가장 높게 나타난 1 지역의 바닥차수막도 6월 28일에 최초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7월 3일과 5일, 1 지역 바닥차수막을 확인했다. 7월 6일, 2~7 지역 바닥차수막을 확인하고 바로 철거했다. 7월 12일, 1 지역 바닥차수막을 다시 확인하고 ‘현장 존치 때 차수막 손상 우려로 걷어서 보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7월 15일에는 1 지역 바닥차수막을 철거하고 현장 물청소까지 진행한 다음 한수원 본부TF에는 바닥차수막 철거에 대해 보고했다. 일련의 과정을 규제기관인 원안위에는 보고하지 않았다.

특히 7월 13일 차수막을 철거한 이후 원안위와 영상회의에서 차수막 확인과 철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7월 20일 원안위 담당자와 월성 제1발전소 담당부장과 통화에서도 현장을 보존하겠다고 답을 하는 등 거짓·허위보고를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월성 본부에서 방사능 유출의 중요한 증거인 차수막을 철거한 사실을 본부 TF에는 보고하면서 조사기관인 원안위에 지속해 거짓·허위보고를 한 것은 명백한 조사방해와 조직적 은폐”라며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 유출 조사에 핵심 증거를 현장의 소통 부족이라고 되풀이하는 한수원에 원전의 운영을 맡겨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