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없다더니…” 유명 유기동물보호센터 전 소장, 불법 안락사 혐의로 고발

2021-10-19 18:31

방송 출연해 군산센터를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고 소개한 전 유기동물보호소장
2018년부터 60마리가량 유기견 등 불법 안락사 혐의

방송에서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 소개됐던 군산 유기동물보호센터 전 운영자가 유기견 불법 안락사 혐의로 고발됐다.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동변)은 군산 유기동물보호센터(이하 군산 센터) 이정호 전 소장과 수의사 등 3명을 유기견 불법 안락사 혐의로 군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정호 전 소장 /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정호 전 소장 /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군산 센터는 군산시 위탁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센터다. 이 전 소장은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재임했다.

이후 사설 보호소인 군산개린이 쉼터를 운영하다 불법 안락사 혐의가 불거지자 사퇴했다.

특히 군산 센터를 운영하며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센터에 대해 "안락사가 없는 유기견 보호소"라고 소개해 '유기견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 전 소장이 2018년부터 불법적인 안락사를 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내부고발자들은 그가 수의사 없이 직접 유기견들에게 심정지약을 투여한 뒤 사체를 인근 야산에 매장해 안락사 정황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동변 측이 파악한 불법 안락사로 죽은 유기견은 최소 60마리 이상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사과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