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이 캐릭터, 사실은 세금 '이만큼' 내야 합니다

2021-10-14 07:51

'오징어 게임' 우승자가 받는 상금 456억 원
세금으로만 200억 원 넘게 내야 할 수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극중 우승자는 총 456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게 된다. 현실에서 갑자기 통장에 456억 원이 입금된다면 당장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가상의 창작물답게 극에선 세금을 내진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오징어 게임'에서 우승해 상금을 받게 되면 상금 중 2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국세청은 지난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징어 게임' 우승자가 받을 세금에 대해 자세히 계산한 내용을 공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에서 주어지는 상금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국세청은 오징어 게임을 일종의 경기로 분류해 상금 456억 원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했다. 게임 주최 측은 456억 원의 20%에 해당하는 세금 91억 2000만 원을 공제한 뒤 우승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오징어 게임'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경기인 만큼 상금의 80%를 필요 경비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91억 2000만 원 중 20%에 해당하는 18억 2400만 원을 국세로 내야 한다. 여기에 국세의 10%에 해당하는 지방세 1억 8240만 원을 더한 20억 640만 원을 원천 징수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극중 우승자의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은 435억 9360만 원이다.

이후 우승자는 소득세 24억 3600만 원을 내고 남은 411억 5800만 원을 최종적으로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특정 참가자에게만 허용되는 경기라고 판단되면 경비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오징어 게임'에는 명함을 받은 인원만 참가하는 만큼 456억 원 전액이 소득으로 인정돼 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약 225억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때문에 받는 돈은 231억 원으로, 당초 상금인 456억 원에서 절반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만약 '오징어 게임'의 우승 상금을 단순 증여로 간주한다면 50%의 세율이 적용돼 223억 40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일확천금의 특성이 있는 '오징어 게임'을 그 특성상 복권으로 분류한다면 30%의 세율만 적용돼 136억 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 상금은 310억 원 정도 남는 셈이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