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가짜 암 투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수 최성봉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진호'는 '충격 단독!! 최성봉 허위 암 투병 진단서 입수'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이진호는 "최성봉 씨의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제게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피해자분들이 제게 제보를 해오셨다.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진호는 또 최성봉이 앞서 공개한 진단서에 대해 "거짓이라고 말했지만 최성봉은 진단서가 사실이라고 했다"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최성봉이 새로운 진단서를 보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진호는 최성봉에게 받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직인이 찍힌 그의 최근 진단서를 공개했다.
의료 관계자들에게 해당 진단서 검증을 한 이진호는 "납득하기 힘든 진단서였다"며 "'5월경 세 번째 수술을 받음'이란 표현이 있는데, 이런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수술받은 날짜와 수술 내용이 명확하게 기재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진단서처럼 두 번째 진단서도 질병코드와 질병명이 다르다. 아예 존재하지 않는 코드도 있었다"며 "최성봉은 대장암부터 절선암, 간암, 신장암으로 전이가 됐다고 했는데 코드가 병명과 일치하지 않았다. 자신이 대장암 3기라고 밝혀왔는데, 타 장기에 암이 전이가 되면 의료계에선 3기가 아닌 4기라고 표기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성봉이 명백한 진실이라고 주장하자 이진호는 진단서가 발급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이진호는 "해당 병원에서는 특수 용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 가운데 워터마크가 표기된 부분이 있고 위조 방지를 위해 상단에 그림을 새겨놓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허위라고 하더라"라며 최성봉이 보낸 진단서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성봉이 최근 3년 동안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다. 사문서위조 및 행사, 사기 등으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최성봉이 모금을 통해 모은 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진호는 "금을 통해 2300만 원이라는 큰돈이 모였다. 이에 대해 언급하니 최성봉은 내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2000만 원밖에 모이지 않았다. 10억이 모인 것은 오해다"며 "후원자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금액을 '2000만 원밖에'라고 한 최성봉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또 "팬카페 모금, 직접적인 계좌 후원, 해외 펀딩, 3억 5000만 원 일시불 후원 등 확인된 후원금만 5억 원대"라며 "지인들은 '5억 원대는 택도 없다' '10억~20억 이상이 후원금으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진호는 "최성봉은 사치가 심한 인물이다"라며 "BMW를 자차로 몰고, 아우디 A6를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이 부분은 본인이 직접 인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최성봉이 '텐프로'라고 불리는 유흥업소의 단골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제보에 따르면 "한번 갈 때마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팁을 접대 여성에게 줬을 정도이며, 함께 간 친구들의 (유흥비를) 모두 자신의 돈으로 결제를 했다고 한다"며 인근 유흥업소에서 유명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