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 '강제추행·유사 강간' 혐의로 피소

2021-10-09 16:43

고 박원순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 강제추행·유사 강간 혐의로 피소
정철승 “고소인 주장 사실 아냐” vs 고소인 여성 “모두 사실… 날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

이하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이하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강제추행·유사 강간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정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서로부터 내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스스로 밝혔다. 그는 "3년 전 나를 집요하게 스토킹하고 사귀고 있고 결혼할 예정이라는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사무실에 여러 차례 무단침입했던 여성"이라며 "수사와 재판을 받던 중에도 정신병원에 입원해 실형을 모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9일 정 변호사는 강제추행뿐만 아니라 유사 강간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고소인 A씨가 진술조서를 통해 정 변호사의 신체 주요부위에 대해 상세히 묘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이며 강제추행 및 유사 강간 혐의로 고소한 것은 지난 5월이다. 사건 당시 A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에게 약속한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 공갈·협박 혐의로 피소를 당한 상황이었다. A씨는 "당시 저를 고소한 사람이 자신의 변호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를 만나보라고 해서 사무실에 찾아갔다가 유사 강간을 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고소를 당했던 상황이라 정 변호사를 고소하면 상황이 악화될까 봐 하지 못했다. 그랬는데 정 변호사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 피해를 입은 것을 항의하기 위해 찾아간 것인데 무단침입으로 고소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고소인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A씨는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이며 "제가 상대 변호사로서 A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조선일보 측이 2018년 10월경 A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냐 묻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라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변호사는 지난 1월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류호성 의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당시 수행비서 부당 해고 논란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기성세대와 타성, 권위 의식에 물들지 않은 20대 청년에게 국회의원이라는 중책을 맡겼는데 이게 무슨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