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을 통해 큰 사랑을 받는 배우 허성태가 감독의 한마디에 몸무게를 증량했다.
허성태는 7일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흥행 소감을 비롯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허성태는 조폭 장덕수를 연기하기 위해 단기간 급격하게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초 코로나19로 예정된 작품들이 다 미뤄졌다. 5개월 동안 쉬면서 살을 73kg까지 뺐는데 '오징어 게임' 제작진에게 미팅 연락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동혁 감독님을 만났는데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며 덕수는 피지컬이 중요한 인물인데 제 모습이 너무 '어좁이' 같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래서 한 달 반 만에 15~17kg 살을 찌웠다. 단시간 내에 살을 이만큼 찌어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상태에 관해 "촬영을 끝내고 다이어트를 시작해 10kg 이상 감량했다. 짧은 기간에 증량하다 보니 몸이 안 좋아졌다. 종아리 근육도 끊기고 무릎도 너무 아프더라"라며 "몸 자체가 건강에 안 좋아졌다. 빼는 건 상관없는데 다시 살찌우는 역할이 오면 심사숙고할 것 같다. 찌우는 게 3배는 더 어려운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허성태는 실제로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참가 안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어떻게든 빚을 갚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경쟁심이 크고 꼭 이기고 봐야 하는 성격이 심했다.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서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봐도 치열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래도 덕수처럼 남에게 해를 가하거나 악행을 저지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