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로자에 따르면 수술한 발목을 폭행당하고 폭언과 욕설을 들은 한 헌병이 지휘계통에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이 헌병는 상사가 락스가 든 분무기를 얼굴과 입에 분사했다고도 주장했다.
헌병대장의 대응은 뜻밖이었다. 피해자를 불러 '헌병대는 이미지가 중요한데 이런 사건이 헌병대에서 나왔다면 어떻게 보겠느냐', '형사처벌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징계는 줄 수 있으니 좋게 끝내보도록 하자', '이런 사건이 밝혀지면 내 진급은 어떻겠냐'라고 발언했다.
헌병대장은 피해자 부모가 ‘사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라고 항의하자 '그런 것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이후 피해자를 다시 불러 '사건을 덮으려고 했었다' '큰 사안이 아니라 생각했다. 일단 사건은 진행하겠다', '청원휴가 보내줄 테니 부모님과 얘기 잘 하고 내 오해를 풀어달라'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헌병대장은 피해자가 자해를 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은 데 대해 '왜 옛날부터 쌓아놨던 일을 이제 와서야 보고를 하는 거냐?' '자해를 한건 너의 잘못도 있다' '군인은 국가의 몸이고 국가의 것이다. 자해를 하면 군법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폭로자는 “현재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는 적법한 절차대로 조사 및 징계를 받았다. 이미 전역해 검찰청으로 이송된 상태”라며 “하지만 해당 피해자 인원은 지금도 당시 지휘관의 은폐 시도와 언행을 떠올리며 눈치를 보면서 힘겹게 군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해당 부대는 헌병대장의 비위를 인정했다. 이 부대는 육대전에 “이번 사안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사안 인지 즉시 해당 간부를 직무 배제하고 타부 대로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