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만 자르랬는데…” 모델 머리 망친 인도 미용실, '3억 원 배상' 판결받았다

2021-09-26 09:32

한 헤어모델의 주문을 잘못 알아듣고 머리를 망친 미용실
무려 3억 원 배상 판결… 직장을 잃은 것과 트라우마 고려

인도의 한 미용실이 헤어 모델의 머리를 잘못 잘라 약 3억 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영국 매체 BBC가 "인도 법원이 헤어 모델의 머리를 잘못 잘라 손해를 입힌 미용실이 피해자에게 2000만 루피(한화 약 3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피해자인 헤어 모델은 지난 2018년 인도 델리의 유명 호텔 체인 내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는 머리끝에서 약 10㎝를 잘라 달라고 요구했는데, 미용사가 이를 잘못 알아듣고 10㎝만 남긴 채 머리를 잘랐다.

모델이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자 미용실 측은 피해자에게 무료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며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트리트먼트 때문에 머리카락이 더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인도 국가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NCDRC)는 "머리가 엉망이 된 뒤에 모델은 직장도 그만두고 사건 이후 2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해당 미용실이 피해자에게 2000만 루피를 배상하라"라고 판결했다.

해당 미용실의 항소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