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여성을 위해 일했다…” 여성 유권자 외면받은 홍준표, 반격 나섰다

2021-09-23 14:39

'돼지 흥분제' 논란 등으로 여성 유권자 외면받은 홍준표
“사소한 오해다“… 여성 유권자를 위한 공약 발표 예고

과거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에 여러 번 휘말렸던 홍준표 의원이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과거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소한 오해'라며 본인이 인구의 절반인 여성층들을 위해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유권자들을 위한 공약을 다음 주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이하 뉴스1
토론회에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이하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홍 의원은 2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주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여성 유권자 설득을 위해 여성 부분 공약을 총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내 어머니이다. 또한 평생 아내만 보고 살았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층들을 위해 일해 왔다. 하지만 사소한 말 몇 마디로 오해를 하고 있는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2017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라는 가부장적인 생각을 드러내 비판을 받았다.

또 2005년 그가 직접 작성한 자서전에서 언급된 '돼지흥분제' 관련 내용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대학 시절 하숙집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친구를 위해 '돼지흥분제'를 구하는 것을 도왔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본인에게 질문한 여성 기자에게 "너 그러다 진짜 맞는 수가 있다"고 발언한 것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주자 호감도 조사에서 홍준표 대표는 28%의 호감도를 얻었다. 하지만 남성 응답자의 38%가 홍 의원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여성 응답자들은 그보다 한참 낮은 19%만이 홍 의원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홍 의원은 "추석 민심을 다졌으니 다시 새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 유권자의 외면을 받는 홍 의원이 어떤 여성 공약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