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 '압둘 알리'(트리파티 아누팜)의 학창 시절 일화가 공개됐다.
23일 커뮤니티 개드립에 '오징어 게임 알리 알고 보니 본 적 있는 사람이었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오징어 게임 보다가 외국인 아저씨가 너무 눈에 익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자세히 보니 같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사람이었다"며 "기숙사 살 때 식당에서 마주치면 인사했다. 외국인인데 붙임성이 장난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또 "사람 자체가 유쾌했다"며 호평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누팜은 식당에서 갑자기 연기 보여준다고 대사를 하기도 하고, 식당에서 인도 노래를 틀며 요리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글쓴이는 "요리와 노래 실력 모두 일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일 년 전에 이정재 선배님이랑 함께 촬영하고 있다길래 드라마 이름을 물었다. 그러더니 오징어 뭐라고 하더라"고 했다. 글쓴이는 "사람 참 좋았다. 이렇게 인기를 끄는 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이게 왜 진짜야", "연기도 잘하더라", "작중에서도 호감이었는데 현실에서도 호감이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누팜은 인도 출신 배우다. 그는 2006년부터 인도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중 2010년 한예종 외국인 장학생 전형으로 입학해 3학년 때부터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외국노동자 '압둘 알리'를 연기했다. 압둘 알리는 파키스탄에서 온 불법체류자로 공장에서 왼손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지만 치료비는커녕 6개월 치 월급조차 받지 못한 인물이다. 그는 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사고를 겪고 오징어게임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