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쓰레기 취급받다 죽으란 말인가?”… 배현진 보도자료 논란

2021-09-16 17:20

“송파 실버케어센터 사업 백지화 확정됐다” 자료 배포
상당수 누리꾼 “이게 기쁜 소식인가” 등 배현진 비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배 의원 페이스북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배 의원 페이스북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시유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치매·중풍 노인 돌봄 시설 ‘실버케어센터’의 건립이 무산됐다.

헬리오시티가 위치한 가락1동 등 송파을을 지역구로 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총선과 서울시장 선거 때 약속드렸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사업 백지화 확정 소식을 전해드린다. 박원순 시장 당시 주변 여건에 대한 고려와 주민과의 소통없이 강행됐던 이 사업을 완전히 철회하고 역시 일 잘하는 오세훈 서울시와 손 꼭 잡고 노·장·청 주민의 애정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효용성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 주민들과의 약속 공약 이행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송파 실버케어센터는 서울시가 2015년부터 송파구 가락동 481-2 지역에 건립하려고 했던 노인요양시설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135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1758㎡의 시유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556㎡의 건물을 지어 치매 노인 100여명을 수용하려고 했다.

예정 부지 인근에 재건축 중이던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이 노인요양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바람에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누리꾼들 반응은 곱지 않다. 한 조선닷컴 회원은 “노인은 요양도 못하고 다 쓰레기 취급받고 죽으란 말인가? 노인은 인격도 없고 존중받아야 할 대상도 아니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고령화시대로 간다는 것을 정치하는 사람이면 뻔히 알 텐데 무산됐다고 기쁘단 소릴 하다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네이버 관련 뉴스 댓글란에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님비 현상을 지지하고 사업 좌초 시키고…. 뭘 잘했다고 페이스북에서 자화자찬하나"라는 댓글을 올렸다.

해당 시설을 반대하는 주민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한 클리앙 회원은 "그곳 주민들은 발전소도 따로 짓고, 하수처리장도 직접 만들어서 쓰길 바란다. 쓰레기소각장도 자체 해결 바란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징그러운 인간들.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실버케어 센터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실버케어 센터 이용을 금지하면 된다. 그 지역에서 알아서 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시가 지으려고 했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으려고 했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 서울시 제공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