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근처에서 일본 당국의 추산을 뛰어넘는 수준의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현지 매체 NHK가 1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원격 로봇으로 원자로 격납용기 뚜껑 표면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시간당 방사선 검출량이 1.2 시버트(방사선의 단위) 검출됐다.
위원회는 뚜껑 안쪽에 있는 오염원은 시간당 10 시버트 정도를 내뿜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사람이 약 1시간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의 양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오염원의 실제 방사선 검출량이 시간당 수십 시버트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당국이 계획한 폐로 작업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폐로 대상 시설의 방사선이 너무 강해 작업 중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심한 오염 부위가 있는 걸 전제로 폐로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