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한번도 승진 없이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한 한 누리꾼. 재직 땐 아무런 인정을 해주지 않다가 뒤늦게 그의 능력을 깨닫고 태도가 달라진 전 직장 상사들의 모습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6년을 일한 회사 퇴사 그 이후'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6년을 한 회사에서 일 했다. 대리로 입사했고 퇴사도 대리로 했다"면서 "나한테는 진급 때마다 내년에 내년에 하더니 1년 된 XX는 과장 달고, 3년 된 XX는 차장을 달아주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6년이란 재직 기간 동안 월말마다 야근 했다. 그게 연말이든 명절 전이든 상관없었다. 이외에도 한 달에 반은 야근이었다"며 고된 회사 생활을 전했다.
그는 "내 자리는 뭐 아무나 데려다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겠지. 휴가를 내도 노트북으로 업무 봐주고 다른 팀 팀장들이 요청하는 자료도 다 해줬다. 그땐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했으니까"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그런데 이번에도 진급을 못 하니까 짜증이 나더라. 회사 사정이 안 좋으니까 내년에 해준다고 하는데, 그걸 왜 나한테만 적용하는 건지 너무 짜증 나서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진급 누락된 지 1달 만에 운 좋게 엄청 좋은 회사로 이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직장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글쓴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후임으로 새로 들어온 애를 잘라버리더니, 그 자리에 온 사람들 모두가 적응을 못 하고 계속 퇴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건너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관부서 팀장님은 허구한 날 전화와서 '내가 잘못했다' '다시 올 수 없겠냐' '거기서 받는 월급보다 더 주겠다'고 회유를 하더라"면서 "심지어 대표도 날 다시 데려올 수 없냐고 한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직장은 더 이상 돌아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돈을 두 배로 준다고 해도 안 간다. 6년 동안 인생 공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회사에서는 인정받고, 야근도 안 하고, 회사 식구들도 너무 좋다. 이전 회사에서 내 업무 능력을 이제야 인정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에 한번 적어봤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네이트판을 통해 "다시 가지 마시고 지금 직장에서 능력 인정받고 꽃길만 걸으세요. 그 회사 업무 그 꼴 났다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부당 대우받고도 계속 다니면 호구로 아는 건 있는 것 같다" "저도 저런 회사 다녔는데요. 저 나가고 부서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 전 직장 상사들의 부조리함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