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맞은 예비역들 ‘날벼락’ 소식… “우린 부스터샷 못 맞는다” (미국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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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은 부스터샷 제외
교차 접종도 불가… 방치된 접종자들

"우리는 소외된 것 같아요"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마스크 착용 등 보건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던 제니스 하긴스(69)는 지침에 따라 올해 봄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이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얀센 백신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그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델타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했지만 하긴스가 맞은 얀센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고 그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미국에서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1400만명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에 얀센 백신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1회만 접종해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이 백신을 선택한 사람들은 후회를 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20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부스터샷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대상 백신은 리보핵산방식(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뿐이었다.

FDA가 지난 3일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데이터를 요구하면서 20일부터는 화이자 백신에 한해서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게 됐다.

문제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1400만명을 웃돌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 백신에 얀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얀센 백신
얀센 백신

앞서 얀센 백신 생산업체인 존슨 앤 존슨은 자사 백신을 1회만 접종한 후 8개월 후에도 항체가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존슨 앤 존슨은 얀센 백신도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입장을 전환했다.

존슨 앤 존슨은 지난 8월 말 실시한 연구에서 첫 접종 이후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 수준이 9배나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넷 우드콕 FDA 국장 권한 대행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얀센 백신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검토해야 부스터샷 접종 백신 명단에 이를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보건 당국은 혼합 백신 접종 방식을 권하지 않기 때문에 델타 변이가 확산함에도 얀센백신을 접종한 1400만명의 사람들은 부스터샷 접종을 위해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신장 이식 환자 일리아나 베니테즈는 "언제 내 몸에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백신 접종을 맞는 국군 장병
백신 접종을 맞는 국군 장병
“내일(10일) 예비군, 민방위 대원 위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사전 예약받은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한편 한국은 지난 6월 10일 예비군, 민방위 등 군을 전역한 예비역들에게 사전 예약받은 얀센 백신 101만2800여명분을 접종했다.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가족, 국방·외교 관련자 중 희망자였다. 대상자라도 30세 미만이나 60세 이상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오전 울산 남구 HM병원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오전 울산 남구 HM병원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 당시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로 다른 제품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항체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현재 와서는 그 인기가 오히려 독이 됐다.

금천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김모씨(36)는 이 소식을 듣자 "예비역들은 국가가 시키는대로 따랐을 뿐이다. 그런데 이제 부스터샷에서 불이익을 받다니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라며 "억울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