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손석수 교수(고려대), 최벽파 교수(KAIST) 공동 연구팀이 양립하기 어려운 강도와 연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초고강도-고연성 중엔트로피 합금의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고강도 합금 합성에는 여러 금속을 녹여 고르게 섞은 후 식히면 금속내부에 합금 원소들이 과포화된 상태로 존재하게 되며, 이 과포화 원소들에 열을 가하면 입자(precipitate)형태로 석출되면서 금속이 더 단단해지는 원리다.
입자가 작고 고르게 분포할수록 합금의 강도는 높아지며 금속과 입자 사이 경계면의 속성에 따라 입자의 크기와 분포가 결정 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반정합 계면 입자를 활용하여 초고강도 중엔트로피 합금을 설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금속과 입자 사이의 원자 배열을 특정 주기로 연결시킨 반정합 계면을 활용, 경계면의 에너지를 낮추고 입자의 성장속도를 지연시킨 것이다.
금속에 힘을 가했을 때 특정 방향을 따라 영구변형이 집중되는 부위를 이용해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석출입자 형성시켰으며, 합금 전체에 걸쳐 변형 집중부위가 균일하게 형성되도록 해 석출 입자를 고르게 분포되도록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초고강도 강판에 버금가는 인장강도(1.6 GPa)를 가짐과 동시에 모양이 변해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 높은 연성(27%)을 갖는 중엔트로피 합금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8월 4일 게재되었다.